일상
오랜만에 영화의 전당
얀코
2022. 12. 3. 19:22
주말에 친구들 만날 일이 생겨 부산에 내려왔다. 간만에 돼지 국밥도 먹고 부산에서 좋은 기운을 얻다가 예전에 영화 수업에서 영화를 만들었던 추억이 생각나 영화의 전당에 오랜만에 갔는데... 비프 힐 2층에 도서관이 없는 거였다. 각본 검사 받을 때 항상 거기서 프린트하고 로제타라는지 명작 영화도 DVD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곳이었는데 도서관이 없어지다니! 너무 아쉬워서 영화를 한 편 보고 돌아왔는데
알고보니 영화 도서관이 새로 생긴 것이었다. 아니 어디에 있던거지.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어서 길눈이 어두워졌나 싶기도 하다. 아, 세월이여... 그리고 오랜만에 혼자서 본 영화는 그녀가 말했다라는 영화였다. 시간이 딱 오후 2시에 그것밖에 없어서 보긴 했는데, 나름 몰입이 잘 되고 담백한 영화였다.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데도 권력과 힘으로 무마하는 권력자와 이에 대항하는 기자들의 모임이란 내용이 약간 진부할 수 있음에도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꽤나 깔끔하게 만들었지 않나 싶다. 미국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기사를 하나하나 진지하게 쓰는 기자가 있긴 있겠지... 아무튼 포르투갈은 이겼지만 길눈에는 졌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