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포가튼사가 유저패치를 8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지만, 사실 취업 준비와 회사 일로 공백이 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가 아이템, 캐릭터 패치를 만들고 마법 패치를 만들기 시작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법 패치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번에 시간이 나서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블로그에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고 지적해 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나오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전 패치와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마법 제한을 뒀던 파이터 메이지와 시프 메이지가 라이트닝 애로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원래 라이트닝 포스까지 사용하게 하려고 했지만.. 다른 분들의 지적과 더불어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아무래도 빼야 할 것 같아 데이터를 다시 찾고, 수정했습니다. 라이트닝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점으로도 이전과 비교했을 때 파이터 메이지와 시프 메이지는 딜러로서 더 크게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이트닝 애로우의 마나 소모량을 25로 늘렸습니다. 다른 마법과 비교해 보면 라이트닝 애로우는 대미지도 좋은데 마나 소모량까지 적어서 굉장히 유용한 마법이었습니다. 이전에 라이트닝 애로우의 데이터값을 수정하려 했지만 찾았던 값이 다른 마법의 다른 데이터값과 중복되어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유저 분이 댓글로 마나 소모량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더 데이터값을 찾았고, 온전히 라이트닝 애로우만 수정되는 값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라이트닝 애로우가 남발하는 건 힘들어진 마법이 되어서 밸런스를 맞춘 것 같아 기쁩니다.


또한 메이지 계열이 시프의 어빌리티인 디텍트와 언락을 사용하는 건 몇 번이고 생각해봤습니다. 처음엔 마법사를 고르고 싶어도 예전처럼 시프 스킬을 못 써서, 불편하지 않나 싶어 수정했습니다. 거기에 시프도 전투 스킬을 더 올려주는 아이템이 생겨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문득 유저 분의 댓글을 보고 "메이지를 모두 사용하게 한다면 디텍트의 거울과 만능열쇠가 쓰이지 않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캐릭터를 활용하게 한답시고 모든 아이템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캐릭터는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아이템은 쓰이지 않으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메이지 계열은 시프의 어빌리티를 습득하지 못하게 아예 상점에서 구매를 못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했던 방식이 생각나서, 혹은 마법사가 너무 좋아서라는 분들을 위해 다시 마법 ver.2를 부활시켰습니다. 원래 패치를 하나로 통일하려는 생각이 너무 강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건 제 욕심이라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니 어떤 패치로 하시든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패치도 만들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기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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