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더 커뮤니티 2를 다 봤다. 우연히 봤던 더 커뮤니티 1에 끌려 이번에도 봤는데, 역시 재밌었다. 마지막에 주는 시사점까지 뚜렷해서 좋았다. 이걸 그 뭐라고 해야 하나.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보면 참 즐겁고 반갑다고 해야 하나. 내가 지향하는 현실적인 게임 패치와 아주 비슷해서 좋았다. 그런데 이런 세계관을 부당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느끼는 건 게임 세계관을 현실로 체화한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게임 세계관은 다음과 같다. 우선 노력했으면 보상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한 유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서 서바이벌 플레이어에게 마음을 이입한 사람도 있다. 팬심을 거역하면 뒤집어지는 건 더 지니어스 2부터 있어왔던 유구한 역사다. 내가 응원하는 누군가가 떨어지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마음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요즘엔 그 도가 너무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어떤 댓글을 보고 쎄함을 느꼈냐면 함께 이익을 도모하지 않고 공동체를 해치는 선택을 한 사람을 영리하다며 치켜세우는 부분이었다. 그런 선택은 오롯이 화면 안의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을 때 말할 수 있다. 그들의 감정이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롯이 돈이나 이익으로만 환산하는 것... 우리 주변을 NPC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어느 인터넷 게시물이 생각났고 약간 소름이 끼쳤다.
더 커뮤니티 2를 구글에서 검색하며 놀랐던 점은 또 있었다. 더 커뮤니티 2 티어 리스트가 있다는 점이었다. 티어리스트는 말 그대로 게임 속 캐릭터를 한우 마냥 등급을 매기고 평가하는 것인데, 이걸 더 커뮤니티 출연자에게 계급을 매기고 게임 캐릭터마냥 평가한 것이다. 이러한 평가질은 사실 높은 계급보다는 낮은 계급에게 더 악질적으로 다가온다. 일본이 만들었던 삼국지 게임과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을 혐오하는 데는 낮은 숫자보다 좋은 게 없다. 이렇게 사람을 평가하는 능력주의는 점점 사람을 극우화시킨다. 여기에 게임 세계관의 결합은 그 상태를 더 촉진시킨다. 티어나 능력이 낮은 캐릭터가 우승하는 건 그 세계관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애시당초 티어나 능력은 누가 정하는데? 결국 논란 자체 마저 더 커뮤니티 2가 비춘 우리 사회의 현주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더 커뮤니티 2를 평가하는 네티즌의 어떤 모습이 극우화되었고 게임화되었느냐? 그건 듣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말해주겠지만, 뭐 굳이? 何時もの人たちやな?하나 말하자면 최근 동아시아 게임은 너무나도 유저 친화적으로 쉽게 다가온다. 적어도 2시간은 그냥 클릭만 해도 클리어하는 그런 게임만 잔뜩 생겨났다. 그런 사람들에게 시련을 주면 눈이 안 뒤집어질까? 억울하다! 내가 이렇게 클릭질을 하고 노력도 했는데, 감히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해? 지금 내가 쓴 문장을 보고 이해가 안 된다면, 당신 말이 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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