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장 무서운 점은 동화(同化) 에 있다. 서로를 닮아가는 버릇에 사람은 커지고 교만해진다. 한 개인은 환경의 압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린당하며 변화한다. 결국 나라나 단체에 중립이 있을 수 있어도 개인에게 중립은 있을 수 없다. 개인은 홀로 설 수 없기에 단체에 소속되며, 그 소속된 단체의 성향을 체화(體化) 하며, 그 체화한 성향을 지닌 사회적 동물로 변화한다. 잘못된 동화는 결국 파시즘과 같은 거대한 증오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동화를 두려워 해야 한다. 


다만 동화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쉽사리 부정할 수 없다. 연인과의 동화, 친구와의 동화, 가족과의 동화는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공감능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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