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도주님은 저에게 찾아온 귀인이실까요? 이번에는 턴언데드와 오바로크의 올리디버거(리버스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코드를 주셨습니다. 해석을 하고 실행 프로그램을 HEX 에디터로 수정해서 적용을 하자, 제가 10년 넘게 고민했던 것들이 단숨에 풀렸습니다. 그래서 올리디버거,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왜 이제 알았을까 후회가 되면서 동시에 이걸 공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사실 됩니다.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구요. 

 

도스 버전까지 찾아서 패치를 완료하면, 이것 역시 포가튼 사가 유저 패치 역사에서 큰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포가튼 사가가 덜 만들어진 게임이다! 라는 주장에 흔히 나왔던 근거가 턴 언데드가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거든요. 2000년 초반의 그 응어리가 이제야 풀리다니, 다시 도화도주님에게 감사드리고, 리버스 엔지니어링에 감사해야 겠습니다. 최근 포가튼 사가 팬 분들이 여기에 종종 찾아오시는데, 캠핑이 바뀌고, 아스카리아가 바뀌고, 턴 언데드를 쓰고, 오바로크가 바뀐 걸 알면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또 즐겁게 하시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그럼 또 다른 패치를 만들어서 조만간 찾아오겠습니다. 포가튼 사가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한지 어언 11년, 항상 새로워서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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