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시작된 가을비는 오늘도 계속해서 내린다고 합니다. 어째 게임잡탐을 연재하는 날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네요. 비가 그치고 나면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건강 신경쓰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10월 넷째 주, 시작합니다.


[첫번째 이슈]

스팀 등급 분류


지난 17일 개최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스팀의 등급 분류에 대해 지적하였다. 박 의원은 한글화된 게임의 등급 분류를 주장하였으며, 실제 스팀에서 한글화된 게임의 등급 분류는 전체 절반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법은 동등하게 집행되어야 하기에 존엄성 확립을 위해서 강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잡담]

법 VS 현실


이번 논란을 쉽게 풀수 있는 키워드다.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과 반대 속에서 몇몇의 의견을 들어보면 


국산게임은 심의 받아서 발매하는데, 스팀만 등급을 받지 않고 있다. 

이건 법적인 문제가 있다.


스팀은 한국에 진출한 적이 없으며 등급심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국내법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라는 두 개의 주장이 눈에 띈다. 즉, 법이냐, 현실이냐 이 두가지의 대립으로 압축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회위원 중 한명이라도 직접 스팀게임을 해봤으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게임 내에서 한국어를 서비스하는 것이지 스팀 자체를 국내 유통으로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국에 온라인으로 물품을 팔고 중국어를 지원한다고 해서 중국 법을 따라야 하는 걸까?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 박주선 의원님, 저랑 스팀 게임 한판 하실래요?


[두번째 이슈]

게임계 감청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의원은 16일 국정감사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에 수사기관이 개인의 통신자료를 조회하도록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의원은 증거자료로 엔씨소프트의 운영사이트 'CRIN'과 넷마블의 '통신비밀보호업무 협조페이지'를 공개하였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이에 공문이나 IP확인 등의 편의성을 위한 페이지라 주장하였으며 이춘석 의원의 발언에 공식입장을 발표하였다. 


[잡담]

이번 논란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차 올랐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국민들은 이미 여러 사건을 통해 이번 정부가 사찰을 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빠져 있으며 카카오톡 감청 사건으로 그 정도가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 만약 이번 사건에서 조금이라도 사찰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박근혜 정부는 사찰 정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 이런 사이트의 존재만으로도 게이머들의 공분을 살 만하다


[세번째 이슈]

제이드 레이몬드, 유비소프트 퇴사


유비소프트의 대표 타이틀을 맡아왔던 제이슨 레이몬드씨가 새 출발을 한다. 21일 해외 매체들은 제이드 레이몬드씨가 유비소프트 토론토를 떠나고 그 뒤를 알렉산더 파리조씨가 맡는다고 보도했다. 제이드 레이몬드씨는 퇴사를 알리는 글을 통해 유비소프트에서의 경험은 특별했으며, 게임업계에 기여를 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잡담]

제이드 레이몬드, 아니 유비소프트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유비소프트는 1986년에 설립된 유럽 최대의 게임회사로, 전 세계 18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두었으며 약 2000여명 정도가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제이드 레이몬드씨는 여기서 어쌔신 크리드, 와치독스 등 콘솔 게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게임의 프로듀서를 맡은 실력있는 게임 개발자다.


게임계는 특히 누가 위에서 일을 맡느냐에 따라 게임성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실력있는 사람일 수록 부각되는 편이다. 우리나라만 봐도 김택진, 송재경 등 스타 개발자들이 나오고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레이몬드씨도 좋은 데 가셔서 게이머들을 위해 재밌는 게임 만드시길 바란다. 난중에 같이 일할 때 뵙겠습니다. 


▲ 이 얼굴에 현재 40살이랍니다. 여러분도 게임개발 하시면 젊어질 수 있습니다


잡담이 길어졌네요.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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