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고 있는 책이 있다. 한중일 삼국에서 편찬한 근현대사라는 제목의 책이다. 책 내용은 근현대사를 삼국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하고, 그 시기의 문제점을 콕 찝어 이야기 해주고 있다.

사실 근현대사를 대학교때 잠시나마 공부했었지만, 부끄러울만큼 근현대사는 모르고 지냈었다. 드라마나, 몇몇의 소설 등에 의해서 마치 선과 악이 있고, 피해자와 가해자만 있는 걸로 생각하기 쉬운게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그 당시 국제관계는 어떻게 되었으며, 조선내 상황, 일본내 상황, 청의 상황등이 겹치고 반복되고 비교되면서 그 당시 정치인들은 바둑돌 두듯 한 걸음 한 걸음을 디뎌나갔다. 그리고 그런 맞물림 속에서 결과적으로 근현대사는 그런식으로 흘러나간 것이다. 근현대사는 더럽고 추악해서 잊어야 할 것도 아니고, 아픔과 슬픔속의 역사라고 눈물 지어서도 안된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받아들이고 거기서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울까? 그깟 역사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가 중요한 것은,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발전하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재 대한민국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3공 5공 시절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전두환이 떳떳해지는 이 시기에 친일파라고 그냥 있으랴?  아예 역사를 뒤바꾸려는 존재들이 있는 이상 우리는 더욱더 지난 아픈 기억을 회상하고 소중히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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