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들

장문 2012. 2. 14. 18:16


1
우리는 우리의 의식안에 타자를 집어넣는다. 내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든 것은 우리의 의식안에 들어와 재생산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고 있고 인지되는 물체는 실제 그 물체가 아니다. 그 물체로 짐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물체를 안다고 할지라도 안다고 속단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2
자신이 하는 것을 인정 받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1. 그것이 인정 받을 만큼 실적을 쌓는다.
2. 자신 이외의 것을 비하한다.

1번은 노력한 만큼 쉽게 인정받기 힘드므로 대개 2번을 선택한다. 사람들은 그래서 자신보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하한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스스로 자위한다.

3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학문은 사학과 철학이 아닌가 싶다. 돈과 상업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 시절에 왠 뜬금 없는 소리냐 하겠지만 나는 확신한다. 자신의 이름이 천년만년 역사의 기록에 새겨질 걸 안다면, 그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안다면 그런 짓은 못하리라. 게다가 이렇게 디지털이 발전된 시대엔 당신의 게시물 하나, 댓글 하나가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무섭지 않는가? 지금은 권력에, 부에 취해 흥청망청 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발전된 시대의 영리해진 사관들에게 난도질 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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