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 연휴, 마무리는 잘하고 계신지요. 세뱃돈을 받아서 기분 좋은 분들도, 세뱃돈을 줘서 이번달 생활이 난감한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게임잡탐은 2가지의 주제를 의미합니다. 첫째, 셋째 주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뷰는 탐구의 탐을 의미하고 둘째, 넷째주의 게임계에 대한 이슈들을 알아보는 시간은 잡담의 잡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제목도 게임'잡탐'이 되었습니다. 

그럼 9월 둘째 주, 시작합니다.


[첫번째 이슈]
두기의 고전게임 블로그 폐쇄

티스토리를 통해 운영 중이던 '두기의 고전게임 블로그'가 3일 폐쇄 조치되었다. '두기의 고전게임 블로그'는 과거 고전게임을 모아둔 블로그로 자체 런처를 개발해 많은 게임 유저들이 알고 있는 블로그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다른 플랫폼의 게임물을 PC로 제공하는 것이 확인되어 폐쇄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하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같은 콘텐츠일지라도 플랫폼에 따라 등급 분류를 별개로 받도록 되어 있는데 위의 경우 등급 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잡담]
이번 일로 인해 인터넷 상에선 게등위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몇가지를 알아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첫번째,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전 게등위로 불리었으며 게이머들에게 굉장히 안 좋은 인식이 박혀있는 곳이다. 물론 그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공무원 특유의 경직적인 모습으로 게이머 및 게임 프로그래머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다. 

예를 들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조항 중 한국의 모든 게임을 심의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때문에 현재 페이스북 연동게임은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의 게이머에게 돌아온다. 또한 아마추어 게임의 경우에는 심의료가 비싸 일반 학생이나 돈이 없는 개발자의 경우 게임 개발을 포기하는 상황이 생겨났으며 창작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창작에 제한을 받는 경우도 있다.

두번째, 한국의 게임저작권은 50년간 보호가 이루어지며 고전게임도 마찬가지이기에 이것을 무단배포하는 행위는 범죄다. 간혹 유통사가 없어졌기에 합법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제작사의 허가가 받지 않은 이상 인터넷상의 배포는 불법인 것이다. 

두가지를 통틀어 볼때 이번 게임물관리위원회의 행동은 분명히 옳은 것이지만, 이전부터 게이머들의 원성을 살 행동들로 인해 이미 그들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게 좀 첨부터 잘하지..

▲ 정당한 방법으로 고전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길 바란다

  

[두번째 이슈]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자간담회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산업 규제가 과연 정부에서 할 일인지 의문" 이라며 "정부의 게임산업 개입은 최소화해야 되고, 가정에서도 자녀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게임사들도 사회적으로 발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고 말했으며, "야구팀 살 돈으로 게임산업에 기여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잡담]
후보자 시절, 중독법안에서 게임은 제외되어야 한다던 김종덕 장관. 이번 기자간담회에선 약간 달라진 모습이 포착된 것 같다. 게임사들도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이 심히 거슬리는데, 특히 야구팀 살 돈으로 게임산업에 기여했어야 했다는 발언에선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야구팀을 사든 축구팀을 사든 그게 무슨 상관인지. 그러면 매년 입시정책으로 인해 성적비관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와, 교육부는 무엇을 책임졌나? 그 사람들은 왜 책임을 안지고 매년 학생들 탓만(특히나 게임 탓)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정말 본심으로 말한 건지, 정치적 발언인지.. 장관이 되고 나선 갈지자 행보를 보여줘서 믿음이 안간다.

사실 김 장관은 이미 세금탈루와 자기논문표절이란 부분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인물이며, 오히려 우리는 왜 전 장관인 유진룡 전임 장관이 갑작스레 면직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참여정부부터 인사에 관해선 소신있는 인물로 알려진 유 전 장관은 윗선과 적지 않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장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사권이다. 문체부는 조만간 아리랑TV 사장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앞두고 있는데 직전에 유 전 장관을 자른 건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만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 장관이 취임하였고 그가 불안한 입지 속에 지지를 얻고자 게임계를 이용하고 있다는... 소설을 써본다. 물론 그의 행적상 그럴리는 없고 게임을 정말 좋아했다니깐 믿어는 본다. 우선은.

▲ 김종덕 장관님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연합뉴스


[세번째 이슈]
모바일게임에 돈 쓰는 남성, 여성보다 1.7배 많다

아이지에이웍스에서 발표한 '2014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게임 지표'에 따르면 남성 유저의 결제 전환율이 여성 유저의 2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제 유저의 현황을 살펴보면 남녀의 비율은 63%와 37%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가량 높았다. 1회 평균 결제액 역시 10, 460원에 그치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14,250원으로 다소 높았다. 

특히 50만원 이상 고액 결제 유저중 남성이 93%를 차지, 남성이 월등히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잡담]
왜 게임 광고를 볼때 남성이 타겟층이 되는 가를 알 수 있는 자료. 필자도 사실 남성에 치우쳐 있는 게임들이 싫지만 상업 논리를 따져봤을 때 남성 위주의 게임은 어찌 할 수 없는 것 같다. 여성 동지분들! 여러분들도 지갑을 열어서 투쟁하시길. 재배소년 괜찮습니다.(홍보는 절대 아닙니다)

▲ 근데 필자도 그렇게 게임에 돈은 안 쓰는 편입니다


첫 글이라 다소 지지부진하고, 추석철이라 어제 마신 막걸리가 소화 안된다는 변명으로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신작 모바일 게임 리뷰가 있을 터인데.. 뭐 힌트 하나 드리자면 프로펠러라고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맞추시는 분께는 소정의 사은품이 있습니다. 기대하시길. 그럼 남은 추석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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