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일반화

일상 2022. 3. 18. 09:48

오늘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머 글을 봤습니다. 피카츄가 흑화되었다는 내용이었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런데 하나 거슬리는 게 있더군요. 그림에 그려진 ~노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아마 10년 전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혐오 사이트에서 ~노라는 표현을 정치화해서 사용했고, 그것이 당시 정권의 여론 공작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게 드러났죠. 제가 끔찍하게 생각하는 건 당시에 많은 네티즌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노가 이미 인터넷 여론에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매우 대중화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 지적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이미 젊은 세대는 타 세대와 구분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 중입니다. 혐오의 용어를 체화한 세대가 표면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짧게나마 역사를 배운 학도로서, 나라의 쇠퇴는 부의 집중, 계급과 세대의 다층화, 그리고 혐오의 일반화가 이루어질 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나라의 발전 그래프가 있다면, 2022년 이후는 쇠퇴기로 명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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